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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Exhibitions

Artbook Club 3기 5인 작가전

Art book Club 3기 5인 작가전

Group Exhibition  피어나는 마음

 

일시: 2024.06.04(tue) ~ 2024.06.15(sat)

장소: Redboots Gallery(계원대학로 40, 3층)

전시 기획: 김혜현

참가 작가: 문혜영(Moon Uzu), 김정, 김남희, 이은이, 이현정

출품작: <I am> <space ripples 1> <eternal layers 2>

전시 관람문의: 031.426.4123

 

전시 포스터

 


작가 전시 노트

이번 전시 [피어나는 마음]은 레드부츠 갤러리에서 주관한 아트 북클럽 3기에 함께한 작가들의 5인 전이다.

10번의 모임을 통해 함께 읽은 박보나 작가의 책 <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을 통해,

미디어, 설치, 영상, 회화 등 동시대 개념 미술 작가들의 작업을 살펴보았다.

그동안 나는 우주의 거시적 시공간을 생각하며 작업해왔다.

그리고 우주에서 작은 미물로 나의 관심이 옮겨올 즈음, 박보나 작가의 책을 읽게 되었고,

거기서 새로운 여러 작가들을 만났다. 작가 주변적 이야기로부터 사람들과 소통할만한 의미 있는 예술적 주제를 찾아내 구현하는 그들을 보며, 나의 작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10년 전 반복되는 가사와 육아에 지쳐갈 때 전시장에서 한 그림을 만났다.

베트남 작가들의 그림이었는데, 그들이 사용한 원초적인 녹색과 적색, 그리고 황색에서 강한 생명의 에너지를 느꼈다.

그리고 그림을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며 자주 접하게 된 컬러들은 고갈된 나의 에너지를 충전시켜주었다.

한편, 그즈음 나의 신앙적 관심은 가족에서 영원으로 옮겨갔고 영원에 대한 생각은

숨막히게 단조로웠던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그간의 나의 작업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처음 2015년~2020년에는 민화적 표현을 빌려 답답한 현실 속에서 자유로운 상상을 펼쳐내는 작업을 하였다.

2021년~2023년에는 대학원에 들어가 영속하는 우주적 시간과 그와 함께 펼쳐지는 우주적 공간에 대해

선과 점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2024년~ 현재는 우주에 존재하는 구체적 존재들을 돌아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칼라 꽃 <I am>은 그 세 번째 결과물이다.

크게 작업의 변화가 있어 보이지만, 내 작업의 키워드는 언제나 영원과 함께하는 존재의 생명과 평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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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Uzu, <Eternal Layers 3>, 옻지에 채색, 2021

Moon Uzu, <I am 1>, 장지에 채색, 2024

Moon Uzu, Space Ripples 1, 순지에 채색, 2021

 

Moon Uzu(문혜영)

 

 

 

전시 기획자의 말
(레드부츠 갤러리 디렉터 김혜현)

아트북클럽3기 단체전을 소개합니다.

레드부츠 갤러리는 지역작가들과 함께 동시대작가 스터디와 단체전을 하는 아트북클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 아트북클럽 3기 스터디를 10회차로 진행하였고, 6월 4일부터 15일까지 단체전 <피어나는 마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동시대 시각예술 작가들의 활동을 함께 살펴보는 것은 참여한 창작자들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거나, 기존의 작업방식에 확신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이번 아트북클럽 3기에서는 시각예술가 박보나의 미술 에세이<이름없는 것도 부른다면>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창작자의 눈으로 동료 작가들의 작업을 따뜻하고 세심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며 현대미술, 개념미술의 어려운 문턱을 낮춰주는 박보나의 책은 이번 3기 작가들의 친절한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책을 꾸준히 내어 작가들을 소개해주는 박보나 작가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트북클럽의 목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과감히 시도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완전히 달라져야 만 새로운 시도는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작업에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문을 열어 보겠다는 유연적 태도를 갖는것도 창작자에게는 나름 괜찮은 새출발임을 배우게 된것 같습니다.

아트북클럽 3기 멤버인 김정, 김남희, 문혜영, 이은이, 이현정 작가의 새로운 시도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10회차의 스터디에 출석하신 작가님들의 성실함을 칭찬드립니다🙌)

개인 인공지능 도구를 누구나 가질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인간의 손과 머리만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시대는 저물어 갑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인간 이외의 존재들과 함께 하며, 적응하며 살아 갈 수 있을지 많은 창작자들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없는 작은 존재들까지 살펴보는 예술가들의 섬세함은 가상의 존재까지도 살피는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획자인 저도 이번 전시를 통해서 기존 아트북클럽의 방향성을 다시한번 맞추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관련 자료 링크

https://www.instagram.com/p/C7vu2cgpWXE/
https://www.instagram.com/p/C7rOMVuJ-Jc/